[내용]
필자는 국내기업 경영진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ESG에 대한 강연을 할 때, 항상 ESG 경영의 핵심활동은 공시이고 핵심분야는 기후라고 설명한다. ESG라는 단어 자체가 기존부터 존재해온 지속가능경영이라는 개념을 투자자의 언어로 바꾼 것인 만큼,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공시하는 것이 ESG 경영의 핵심활동이다. 기존에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활동에 대해 이해관계자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 왔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기업의 숫자는 매년 증가하여 작년에는 200개 이상의 국내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했다. 하지만 ESG 공시는 기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반 커뮤니케이션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사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투자자 외에도 정부, 고객,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하기 때문에,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지속가능경영활동을 최대한 취합하여 제시하는 소개자료 성격에 가까웠다. 우리 기업이 경쟁사를 포함한 다른 기업 대비 더 의미 있고 다양한 지속가능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다양한 국내외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ESG 등급을 받는 것이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에게 유용하지 않은 많은 정보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포함되었으며, 100페이지가 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점차 기업의 홍보자료에 가까운 성격을 띠게 되었다.

[목차]
1. ESG 공시의 미래는 투자자 중심의 정보
2. IFRS S2 기후 관련 공시
3. Scope 3 배출, 기후위험, 그리고 내부탄소가격

[분량]
A4 7 page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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